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영화의 시작, 그 순간] 'N.E.W 편'

'NEXT ENTERTAINMENT WORLD' _ 글 이은성
이미지 출처 / 세계일보
이미지 출처 / 세계일보

  느끼한 중년의 남성 목소리가 'It’s NEW'를 발음하고 화면에는 알록달록한 글씨로 NEW라는 글자가 나타난다. 최근 화제를 몰고 온 작품 ’강철비‘를 봤다면 이 오프닝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오프닝 때문인지 흔히 NEW 엔터테인먼트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확한 풀네임은 'NEXT ENTERTAINMENT WORLD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이고 줄여서 NEW라고 하는 것이다.


  이 NEW는 다른 빅4(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CJ)와는 다른 점이 하나있는데 대기업의 지원 아래에서 성장해나간 것이 아니라 경쟁 체제 속에서 대기업 수준의 배급사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홀로 성장한 만큼 초반에는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쇼박스 대표를 맡았던 김우택 대표의 노하우와 2009년 인도 영화 ‘블랙’의 의외의 성공 덕에 그 이후 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이 블랙은 ‘당신이 바라는 기적을 적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참여형 이벤트를 열었었는데 사람들이 죄다 일차원적인 소원만 적어서 어이없는(?) 노이즈 마케팅이 되기도 했다. 무슨 소원이었는지 궁금하다면 초록 창에 ‘당신이 바라는 기적을 적어주세요’ 라고 적어보면...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김우택 대표는 NEW를 설립할 때 은행에서 2억 원도 대출받지 못했으며, 설립시기 때문에 대출심사 조차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수익성만을 바라보는 다른 배급사들에게 거절당한 영화들을 많이 받게 되었는데, 수익적인 측면보다는 '따뜻하고 긍정적이고 즐거운 메세지를 담은 영화'를 선호하는 김우택 대표는 그 중 보석 같은 영화를 많이 발굴해왔다. 이러한 사연 때문인지는 몰라도 NEW가 배급해온 영화는 다른 배급사들의 영화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제작비 규모가 작다.¹ 그래서 그런지 흔히 대박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7번방의 선물'은 제작비의 16배, '변호인'은 10배의 매출액을 냈다. NEW가 기존 배급사와 또 다른 점은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컨텐츠에도 많은 참여율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 때 유시진 대위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제작하기도 하였고 뮤지컬 '디셈버'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또 애니메이션 끝판 왕 ’뽀로로 극장 판‘의 배급을 맡기도 했다.. 애니메이션계의 천만영화


  NEW에 관한 여러 소문은 업무적인 측면에선 신입사원까지 포함한 전 직원의 의사결정 참여가 원활한 회사로 유명한데 당연한 것이지만 ‘발언권’이 있는 것이고 ‘결정권’은 대표에게 있다고 한다. 다수의 발언과 대표 한 명의 결정권 때문인지 의사결정이 빠른 걸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직원들이 연봉 때문에 퇴사하는 경우가 없다고 할 정도로 연봉은 괜찮다고... 그럼 뭐 때문에?? ‘부러진 화살’, ‘연평해전’, ‘변호인’같은 영화의 배급과 김우택 대표가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의 사위란 이유로 김우택 대표가 곧 정계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있는데, 김우택 대표는 '정계에 관심이 없고 NEW에서 하고 싶은게 많다.'고 발언했다.


  최근의 영화계에서의 NEW의 행보를 보았을 땐 이번 새해의 NEW의 전망도 밝아 보이지 않는다. 2016년 부산행 이후 ‘판도라’가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나 2017년에는 ‘더 킹’을 제외하고는 실패했으며 2017년 말 ‘강철비’가 겨우 맥을 이어갔다. CJ가 흥행참패의 길을 걷다 겨우 '1987'로 맥을 이어간 것과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CJ는 2018년 ‘그것만이 내 세상’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반해 NEW는 최근에 개봉한 ‘염력’마저 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그러나 앞으로의 2018년 NEW는 NEW의 색깔을 잘 드러내는 영화와 참신한 영화들로 과거 ‘믿고 보는 NEW’라 불리던 시절로의 회귀를 노리고 있다. 일반 상영관에서 보기 힘든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와 ‘스물’로 관객들을 웃긴 이병헌 감독의 ‘바람 바람 바람’이 2018년 NEW를 통해 개봉한다. 이를 통해 김우택 대표가 원하는 ‘따뜻하고 재밌는 메세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개봉예정작을 보면 특이한 점을 알 수 있는데 NEW가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처럼 실화 바탕의 영화들이 눈에 띈다. 위안부 소송 실화를 다룬 ‘허스토리(가제)’와 안시성 싸움을 바탕으로 한 ‘안시성’이 개봉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뮤지컬 영화인 ‘스윙키즈’가 한국형 뮤지컬 영화를 제대로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²


개봉 예정작,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개봉 예정작,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개봉 예정작,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그렇다면 이러한 영화들 외에도 NEW에서는 어떤 영화를 선보일까? 지금까지의 통계로 보았을 때 정우성(NEW 흥행성적 15위 권 내 영화중 3작품 출연) 주연에 양우석 감독(NEW 흥행성적 15위 권 내 영화중 변호인, 강철비 연출)이 연출한 드라마 장르(NEW 흥행성적 15위 권 내 영화중 7작품)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정우성과 양우석 감독은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그럴 듯하다. 양우석 감독이 그린 웹툰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이 영화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글_  이은성


¹ NEW의 역대흥행성적 10위권 내 영화 중 ‘부산행’과 ‘더 킹’을 제외하곤 모두 제작비가 100억 미만이다.
²  1951년 한국전쟁 중 거제포로수용소에서 탭댄스에 빠져든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다. 주연 ‘디오’.


Amor _아무 것도 모르면서. 우리들의 영화 잡지

Amor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댓글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